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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

오바마, 이명박 전대통령과 나눈 얘기

 

 오바마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제8회 아시안리더십컨퍼런스(ALC)에 참석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좋은 아침"이라고 한국어로 기조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서 서울을 네 번 방문했다. 미국 바깥의 도시 중 어느 곳보다도 많이 찾은 것"이라며 "이는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증명하고, 또 내가 김치와 불고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준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이번 방한에는 버락 오바마 뿐 아니라, 미셸 오바마 여사와 딸 말리야·사샤 오바마도 함께 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선일보 주최로 열리는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온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오바마는 문재인 대통령과 40여분간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한미동맹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그리고 관심을 끄는 건 오바마 이명박 전 대통령들끼리의 만남. 오늘(3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만남을 포착한 사진 중에 유독 관심을 끄는 컷이 있었다.

 

 

 

 

 

이 장면에서 오간 대화를 두고 (머리에 총을 쏴버리겠다라는 등) 여러가지 추측이 있었다. 오바마 이명박에 별 관심은 없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에 오간 대화를 밝혔다. 아마도 이병박은 오바마가 자신과 만나준게 상당히 영광이었나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를 만나니 더없이 반갑고 즐겁다"며 "처음 만났을 때 짙었던 머리색이 '일을 많이 한 탓에 희끗희끗해진 것 같다'고 하니 기분 좋게 웃으며 염색을 해야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깨 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만났는데도 각자 막중한 책임을 안고 함께 일할 때처럼 할 얘기가 끝이 없다"며 "기후 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젊은이들을 미래 지도자로 키우는 데 힘을 쏟겠다는 다짐, 계속 함께 해 나가자는 약속" 등 여전히 추구하는 바와 생각이 같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직 대통령끼리 뭉쳐서 잘 해보자"(Ex-presidents stick together)고 말했다고 전했다. 글쎄... 4대강과 자원외교에 대한 청문회는 하고 잘해보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밖에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아이돌 그룹을 언급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샤이니'.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유명한 영화가 제작되고 있고 미국 젊은이들은 '샤이니'를 알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한다"며 발전된 한국의 모습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샤이니는 미국의 '인앤아웃'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