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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

추미애 머리자르기 발언

 

국민의당 지도부가 7월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정계은퇴를 요구했다. 이른바 추미애 머리자르기 발언 때문이다. 추미애 대표가 최근 국민의당 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박지원, 안철수 전 대표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머리 자르기"라고 발언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도 틀린 것 없이 바른 말이긴 한데, 그걸 당대표가 추미애 당대표가 했다는 것, 그리고 울고 싶은 국민의당에게 뭐라도 하나 반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 같아 안타깝다. 야당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당대표의 섣부른 발언으로 또다시 상황역전, 마치 비호감 정치인 계보를 잇는 것 같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진행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진행자 : 내부 조사로서는 이유미 씨 단독범행으로 국민의당은 결론을 내렸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추미애 민주당 대표 : 그게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 않습니까? 국민 70%이상은. 우리는 이유미라는 존재는 잘 모르고 그분의 당 공당으로서 또 새정치를 표방했던 안철수 후보를 보고 그 말을 믿었다 라고 했던 것 아닙니까? 진상조사라고 당 자체적으로 했는데 결과는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다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그 당의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전 의원께서 몰랐다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죠. 실제로는 더 큰 것은 머리 자르기입니다. 꼬리 자르기가 아니고.

 

그래서 저는 박지원 의원님 같은 경우 법사위원으로 앉아 계시면서 국민의당은 자체 수사를 해서 국민이 믿지도 못하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박지원 전 의원은 법사위원으로서 검찰을 압박을 하고 이런 상태는 정말 있을 수가 없다. 용납되지 않는다 하는 것이고요. 검찰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이제 수사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7월6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은 6일 추미애 '머리 자르기 발언'과 관련해 "추미애 대표와 민주당의 사퇴,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오늘 이후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당장 국민의당 협조를 바탕으로 추경 심사 강행을 추진했던 민주당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추미애 대표의 행적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정계은퇴를 촉구하기까지 이르렀다.

 

 

 

"추미애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고 탄핵 역풍이 부니 총선 때 3보 1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 보니 악어의 눈물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이 불거질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단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해 촛불시민혁명에 찬물을 끼얹었고, 작년 12월 1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정국현안을 논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메모를 주고 받으며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추 대표는 민주당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함은 물론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 시간 이후 추 대표와 민주당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낸 여러 가지 협치에 관한 이야기들은 전부 진정성 없는 거짓제안이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추미애 머리 자르기 발언을 두고 정계은퇴 운운하는 건 기댈 곳 없는 국물당이 있는 트집 없는 트집 잡으려고 하는 것이니 가뿐히 무시해도 된다. 사실 노무현 대통력 탄핵을 주도했던 건 추미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나중에 찬성은 했지만) 하지만 굳이 책잡힐 행동을 나서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뜩이나 여소야대 정국으로 뭘 하나 하려고 해도 법안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지지기반도 약하고, 갈 곳없는 국물당 살살 달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