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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

조대엽 음주운전, 반말 동영상

 

문재인 정부 인사가 자꾸만 지연되는 상황이다. 지난 정권과는 차별화된 도덕성을 가져야 하나, 사실 흠집하나 없는 사람을 적합한 자리에 앉히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건 고용노동부장관으로 내정된 조대엽 교수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된 조대엽 후보자가 지난해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으로 근무하던 중 학생들에게 고성으로 반말을 한 동영상 및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것이다.

먼저 반말영상은, 지난해 12월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교무위원회 회의장면을 담은 영상으로 고려대 교육방송국(KUBS)이 제작해 올린 영상이다.

조대엽 막말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kubroadcastingstation1961/videos/1200553990021025/

 

지난해 고려대는 '미래대학'이라는 이름의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추진하다 학생과 교수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문제가 됐던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학 설립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통과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많은 학생들이 몰려가 단체로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들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다.당시 교무위원회에 참석했던 조 후보자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안건의 상정이 예정돼 있던 회의를 중지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여기서 무슨 논의가 되고 있는지 니들은 모르잖아"라며 "끝나야 알려줄 것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이에 학생들이 "반말하지 말아달라"고 항의하자 조 후보자는 "아이고, 예 학생님들"이라며 비꼬는 듯이 말을 했고 학생들도 다시 "비꼬지 말라"며 응수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측은 노동대학원장 시절 교무위 회의에서 학생들에게 반말과 고성을 질렀던 당시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조 내정자의 음주운전과 관련, 2007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 고려대 캠퍼스 인근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조대엽 후보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안 후보자는 2014년 7월 한 지역 언론 기고문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을 언급하며 “운 좋게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청와대 측도 인선을 발표하면서 선제적으로 2007년 음주운전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에 이른바 "고려대 교수 감금 사건"으로 출교 조치를 당한 학생들을 위해, 유력 총장 후보자로부터 복권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후 해당 학생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단속되었다고 밝혔다.

 

조대엽 후보자는 1960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안동고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하여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이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되어 한국사회연구소장, 한국사회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한국비교사회학회 회장, 2015년부터는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문재인의 싱크탱크인 국민성장의 산파 역할을 맡아 사실상 실무 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되었다. 청와대 측은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각종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노동계와의 소통을 중시하고, 개혁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환영했다.

 

정부인선에 있어서 도덕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건 사실이나, 이러다가 언제 인선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정부가 제대로 구성될 지 의문이다. 인선과정부터 딴지 걸게 아니라, 일을 시켜보고 제대로 못했을때 들고일어나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