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홍준표, 인터뷰 도중 설전 파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JTBC 손석희 앵커와의 썰전으로, 실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도대체 어쩌자고 저런 사람이 제1 보수당의 대선후보인지... 보수층은 이번 대선에서 뽑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3류 연예인도 이런식의 노이즈 마케팅은 안한다. 무슨 대선후보가 질 떨어지는 연예인 마냥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기몰이를 하려고 하는건가?  

자신의 앞에 놓여진 난관은 논리로써 극복하고 공약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해야지, 오만방자한 태도로 말하기 싫은 건 답변 안하고 상대방 꼬투리 잡기, 그리고 자꾸 논점을 흐리는 말로써 불리한 답변은 피해가고, 치매인지 잘 생각이 안나는 건지, 인터넷이나 쳐보라고 하는 불손한 태도, 물론 그 모든것이 다 작전이겠지만, 정말 피곤한 사람임을 다시한번 증명하는 자리였다.

 

4월 4일 방영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간에 화상연결이 있고,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이날 '뉴스룸'에서 홍준표 후보는 인터뷰 내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손석희 앵커를 지적하는 것으로 어그로를 끌었다.

 홍준표 후보는 손석희 앵커가 김진태 의원을 강원도 선대위원장에 앉힌 이유를 묻자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 이야기 하지 뭘 자꾸 따지냐. 작가가 써준 것을 읽지 말고 편하게 해요"라고 답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지금 작가가 써준 것을 읽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을 하니, "확실합니까? 내가 옆에서 일하면 볼 수 있는데 떨어져 있어서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손석희 앵커가 아래쪽을 보자 다시 한번 "써준걸 보고 있잖아. 써준 거 읽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앵커는 "그런 말을 저에게 자꾸 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필요한 말 같지 않다"라고 응수 했다. 미친놈한테는 매가 약이라고, 이렇게 반말 비스므리 찍어내는 놈한테는 똑같이 대응했어야 속이 시원할텐데, 그래도 보수당의 대선후보라 그런지, 손석희가 한발 물러선 것 같다.

이어서 홍준표 후보는 김진태 의원에 관한 질문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의 공격, 친박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회피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나온다. 수없이 언론에서 한 얘기다. 다른 거 물어보라"는 말을 꾸준히 반복하는 홍준표 후보의 말에, 답답함이 밀려왔다. 이럴려면 왜 인터뷰에 나온 것인가?

그리고 그렇게 인터넷 검색 잘 하시면, 당신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인터넷에 한번 물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 보수를 대표하는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라니, 뭐 꼰대 기질을 보여주기엔 충분한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노인들 표를 얻으려고 한 행동이라면,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다.

손석희 앵커가 "계속 질문하기 어렵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인터뷰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음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짜증 폭발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손석희가 같은 질문을 하자 "손 박사도 재판 중인데 거꾸로 방송하면 되나"며 "손 박사도 재판받고 있으면서 질문하면 안 되지"라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저는 적어도 출마는 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지금 재판받고 있는지 아닌지는 홍 후보가 그렇게 쉽게 말씀하실 내용은 아니다. 그 내용은 여기에 관련이 없는 문제"라며 다소 불쾌감을 나타냈다.

 

우연의 일치였는지, 이날 '뉴스룸'의 엔딩곡은 김필, 곽진언, 윤종신의 '지친 하루'였다. 손 앵커와 트위터리안을 물론, 국민 모두가 지친 하루였음에는 틀림없겠다. 참으로 보수진영에는 쓸만한 대선후보가 없는 것인가? 어디서 갑자기 뇌물죄로 재판 끝나지도 않은 자가 나와서 이렇게 오만한 태도로 궤변을 늘어놓고 국민들을 지 손주 다르듯이 다루는지 고구마를 100개를 물구나무 선 채로 먹은 듯 답답하기만 하다. 오히려 허언으로 말이 많았던 허경영이 홍준표보다는 낫겟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 후보에 걸맞은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야 할 것이다. 홍준표는 시골마을 이장선거에 나서야 제격인 사람이다. 자유한국당은 하루빨리 홍준표를 대선후보에서 내리고, 부지런히 다른 후보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보수당의 역대급 참패를 기록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