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박근혜 정권에 찍혀서(?) 마땅히 받아야 할 스포츠 영웅에도 선정되지 못한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문재인 대통령과는 어깨동무까지 해서 화제이다. 물론 문재인 김연아 어깨동무도 연출된 쇼라고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김연아가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란 건, 이미 박근혜가 쥔 손을 빼내는 장면에서 증명이 되었다.
정작 김연아 자신은 박근혜 손을 뿌리친 기억이 없다고는 하지만, 원래 사람이 정말 싫은 사람이 손을 잡으면, 자신도 모르게 손을 빼기 마련이다. 그만큼 의도치 않게 박근혜가 싫었던 것이다. 이유야 김연아 본인만 아는 사실이겠지만...
그런데 이런 김연아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 패럴림픽대회 성공 다짐 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는 다정하게 어깨동무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7월 24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 패럴림픽대회 성공 다짐대회’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연아 선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연아는 ‘강원도 음식 나누기 행사’에 참여하는 등 함께 일정에 참석하였다. 그리고 문재인 김연아 어깨동무를 하는 영상이 공유되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로인해, 또다시 화제가 된 2015년 광복절 행사에서 김연아가 박근혜의 손을 뿌리쳤던 사연!
김연아는 2016년 11월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2015년 광복절 행사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뺀 사건에 대해,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손을 뿌리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연아는, "아무리 버릇없어도 어른의 손을 뿌리치지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때는 서는 라인도 잘 안 맞았고,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뿌리친 기억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최순실 씨의 측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는 김연아 참 안 좋아해"라는 발언이 공개되면서 소문만 무성했던 스포츠 스타에 대한 압박이 어느정도 사실로 밝혀졌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2012년 새누리당 대선 토론회 참석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부터 미운털이 박히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늘품체조 시연회와 광복절 행사까지, 김연아는 본의(?) 아니게 박근혜와 여권의 구애를 져버렸던 것이다. 그리고 최순실 딸 정유라를 스포츠 스타로 만들려면, 국민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피겨의 여여왕, 김연아를 깍아 내려야 하는 건 어느정도 당연한 것이었다.
정권의 눈밖에 나서였을까? 김연아가 2016년 스포츠영웅에 선정되지 못하고,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을 수상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런게 정작 김연아에게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미 광고로 벌만큼 벌었고, 선수생활도 은퇴를 한 다음이었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에서 김연아에 이렇다 할 제재거리가 별로 없었다. 그껏해야 정부에서 주는 상에서 배제하는 정도? 김연아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는데 사실 보도를 통해서 접했다"면서 "불이익은 솔직히 직접적으로 느낀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너무 (의혹에 대한) 얘기가 퍼지는 것에 대해 걱정스럽기도 하고 사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김연아는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데 대해서도 직접 나서서 해명했다. 김연아는 "시간이 좀 지났는데 오늘 처음 얘기한다"면서 "그 당시는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내 자리가 아니었고 또 생방송이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행사 무대에서 박 대통령은 김연아의 팔목을 잡았지만 이내 김연아가 살짝 손을 빼는 장면은 당사자가 기억을 하건 하지 못하건 간에, 의도적으로 뺏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아와 어깨동무 한 것이 별다른 뉴스거리도 아닐 것이다. 이런 행사가 있을때면, 의례적으로 하는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 김연아 어깨동무가 이렇게 화제가 된 건, 결국 박근혜 전 정권의 문화체육계에 대한 그릇된 정책 때문일 것이다. 한 나라의 정권이 문화체육계에까지 입김을 넣어서야 되겠는가? 그런 일 꾸미려는 시간에 민생에 대해 조금만 더 신경써주길 바란다.
그리고 스포츠 스타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물론 자의에 의한 것이라면 막을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다. 김연아가 박근혜 손을 뺀 것도, 문재인 김연아 어깨동무를 한 것도, 모두 김연아의 자의일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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