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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치

박사모 회장 정광용, 횡령 혐의 고발되다

우리사회는 해결해야 할 갈등이 많이 있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시대에 해결해야 할 많은 갈등 중 빈부갈등, 이념갈등, 세대갈등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빈부갈등이야 어느 시대, 어느 정권에도 있었던 고질적인 문제이니 어느정도 이해를 하겠으나, 최근 들어 이념과 세대갈등이 극에 치닫고, 더욱더 문제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있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서 광장에 모인 촛불과 태극기, 어찌보면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인데, 아무리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다 하더라도, 어쩜 이렇게 같은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가능한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그리고 오로지 보수만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너무나도 편협한 생각으로 똘똘 뭉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그야말로 나와 다른 생각은 모두 적으로 돌리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경계해야하는 생각인 것이다. 아직도 굶지 않고 밥만 먹을 수 있게 해주면 황송감사하면서 무한 지지를 해야하는 시대인 것인가? 하지만 이들의 행보에 잠시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지 자신들만이 나라사랑 하는 것 마냥 포장을 했던 박사모 단체 내부에 분열조짐이 생겼다. 바로 박사모 회장 정광용이 횡령혐의로 고발되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맞는 주말인 1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또다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석방과 함께 19대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오히려 이명박근혜 대선에 대해서 다시한번 조사해 봐야 하는데 말이다.

 

 

 

저항본부 측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투표 용지가 2가지로 나왔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미 고발한 상태"라며 "저들(좌파)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법을 조작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싸워 끝까지 이 논란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념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입맛에 맞도록 가짜뉴스를 계속해서 양산하고, 순수한 사람을 세뇌를 시키는 것이다. 아마도 자유한국당 후보로  매국노 이완용이나 북한 김정은이 출마를 했어도 지지를 해줬을 법하다.

 

이날 태극기집회에서는 저항본부 측이 창당한 새누리당의 대선 참패 결과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곳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태극기 집회 참여자 수도 대선 결과와 우천 등을 인식한 듯 직전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비롯해 지도부가 무대에 올라서자 욕설과 고성을 내지르며 "내려와라" 등을 외쳤다. 또 보수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몰린 것을 인식하며 홍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이와 관련해 저항본부 측은 "당초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질적으로 (투표함을) 까 보니 지지율이 10%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광용 회장은 "오늘 집회는 정당과 무관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태극기 집회가 진행 중"이라며 "당초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대선이 끝나고 한달간 자숙기간을 갖고 앞으로의 활로를 모색하자고 약속했으나 한달은커녕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한 쪽에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대장정을 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다음주 토요일 서울구치소 앞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항본부 측은 집회 내내 일부 참가자들의 비난 목소리가 계속되자 "선동되지 말라, 싸우지 말라" 등을 재차 밝히며 "우리의 적은 가짜 언론과 좌파로 가득한 국회, 기득권, 종북 좌파"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음모로 망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이날 집회는 우천 등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한편 이밖에도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행동은 청계천 인근에서 '위헌탄핵 규탄 국가안보를 위한 집회'를 열고 "우리는 이번 대선을 통해 홍준표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

서경석 목사는 "태극기 세력은 행동하는 우파"라며 "태극기 세력만 확실하게 조직화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에 대해)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겪어보니 아주 걸출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나아가는 방향이 너무나도 위험하다"며 "그렇게 되면 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고, 우리는 목숨을 걸고 투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어르신들께서 뜨거운 애국심으로 이 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을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가 낙선했다"며 큰절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국정교과서를 폐지하라고 하는데, 과연 국정교과서의 어떤 부분이 적폐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도 태극기시민혁명이 주최하는'제2차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대회'가 열렸다.

 

 

 

한편, 박사모는 40억원대 기부금법 위반 및 사기, 배임 혐의로 박사모 회장이자 사무총장인 정광용 대표 등 지도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광용 횡령 혐의를 밝혀야 할 것이지만, 글쎄, 정광용 횡령 혐의가 사실로 밝혀져도 이것도 가짜뉴스에 종북좌파가 뒤집어 씌운 것이라 하겠지? 

 

지들 지도부 내의 횡령도 안 믿을께 뻔한데, 수사를 하면 뭘 하겠는가? 아직도 박사모 회원들은 정광용 회장에 대해, 여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마치 광신도들처럼, 결국 사기를 당해도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할 것이다. 만약 정광용 횡령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일부라도 자신들의 지도부가 부패와 횡령을 일삼았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여, 뼈저린 후회와 각성을 했으면 한다.  

 

 

 

박사모 내에서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했느지, 경찰이 정광용 횡령에 대해 조사를 하겠지만(사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권이 아니니, 그들 논리대로라면 그들을 위해 공권력을 쓰는 것 자체도 아깝다), 정광용 횡령여부보다 이제 태극기 집회는 그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이명박근혜와 비교하고 난 후에 비판을 하든, 다시 탄핵을 하러 집회에 나와도 늦지 않다. 지금은 대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하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파수꾼 노릇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 허구헌날 광장에 나와 시위를 한다는 건, 젊은이들에게 그저 할일없는 분들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