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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남남북녀 탈북자 임지현(전혜성),북한 재입북 논란!

지난 4월까지 국내 방송에 출연했던 탈북 여성 임지현(가명·26) 씨가 지난 16일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에 ‘전혜성’으로 등장하면서 그를 응원했던 팬들이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임지현씨가 납치 및 강요에 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자진 월북이든 납치든 반드시 그 임지현씨가 북으로 넘어간 연유에 대해서는 밝혀야할 필요성이 있다. 자진해서 넘어갔다면, 그만큼 우리 남한 사회가 탈북민이 정착할 수 없는 구조임을 시인하고 이를 보완하고 차별과 멸시의 시선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만약 납치에 의한 것이라면, 더욱 큰 문제다. 자유를 위해 목숨걸고 탈출한 탈북민에 대한 보호가 부족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탈북녀 임지현씨는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영상에서 자신을 전혜성이라고 소개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2014년 1월 탈북했고 지난 6월 조국(북한)의 품에 안겼다며, 국내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혜성
- "저는 2014년 1월 남조선으로 갔다가 2017년 6월 조국의 품으로 다시 안긴 전혜성입니다."

또 다른 탈북자 김 모 씨와 함께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한 전혜성 씨는 한국에서의 생활을 비판적으로 묘사하였다.


- "남조선은 제가 상상하는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술집을 비롯해 여러 곳을 떠돌아다녔지만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전혜성 씨는 방송에서 북한 교화소의 실상 등을 폭로했지만, 모두 대본에 따라 강요받았던 것이라고 주장한다.
- "대본에는 저 자신도 모르는 내용, 느껴보지 못한 내용을 본 것처럼 느낀 것처럼 서술된 것들이 있단 말입니다."

 

이 여성은 또 “한국생활이 외로웠다. 부모님이 그리웠다”며 “주변 탈북자들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임지현 씨는 석달 전까지 TV조선 ‘남남북녀’·‘모란봉클럽’, 국방TV ‘명 받았습니다’ 등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탈북 여성 중 한 명이다.

 

또한, 임지현은 ‘남남북녀-애정통일’에서 김진과 함께 출연해 가상 부부, 일명 '진지부부'로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화끈하고 명랑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임지현은 “북한에서 조선 인민군 포 사령부 소속 대원이었다”며 북한군 출신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남북녀 시즌2’의 종영 이후 방송에서 그녀의 모습은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임지현 씨가 다른 의도를 가지고 탈북한 했다 북한으로 입북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예능 나와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실란하게 비판하던 사람이 다시 넘어가 남한사회를 비판한다? 이건 단순히 생각해 봐도, 강요에 의한 것이 틀림이 없다. 안 그랬음 지금쯤 저세상에 가 있지 않을까?

 

게다가 자의적으로 남한을 깔 이유가 없는게, 지난 4월에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해 준 팬들에게 “저를 무지 무지 예뻐해주시는 우리 여러 팬분들의 따뜻한 마음의 덕으로 저는 진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일을 맞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다들 바쁘고 힘드신 속에서 저를 챙겨주시는 그 마음 마음들 이 저를 더 용기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 모든게 다 가식이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진짜 간첩이었다면, 굳이 종편TV에나 출연해서 굳이 예능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임지현 씨의 6월 북한으로 재입북이 사실이라면,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그가 두 달 뒤 북한에서 전혜성 씨로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일부 사람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아깝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돈이 아깝다는 이유와 이번 임지현씨 남한 비방 방송으로 인해 탈북민에 대한 편견과 지원책이 축소되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 체제가 싫어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탈출한 사람들이니, 인도적인 차원에서라도 받아줘야 한다. 게다가 한민족이지 않는가? 우리마저 등을 돌린다면, 탈북자들은 국제사회에서 미아가 되고 우리나라 역시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그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해 노동력 제공 등 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는 순기능도 있다.

 

 

 

그리고 탈북자들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자유를 누리고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며 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을 이용하여 사기 치려는 이들도 있고, 이방인을 대하는 보이지 않는 차별과 멸시의 시선이 그들을 힘들게 했을 것이다. 설사 진심으로 다시 월북을 하였다 하더라도, 간첩임무를 띈 극히 일부의 탈북자를 가지고 전체에 대해 마치 간첩인것 마냥 폄하하는 건 옳지 않다.

 

 

 


이번 임지현씨 월북사건은 우리사회의 탈북자 문제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는 정부대로 임지현 북한 재입북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의 탈북민 관리에도 진짜 탈북자와 위장 탈북자를 잘 구분해서 선량한 탈북자들이 한국사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