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정치

문재인 유지태 용산소방서 동행 이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용산 소방서를 방문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외모 패권주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듯 하다. 그 이유는 바로 배우 유지태씨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용산 소방서 방문에 동행하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를 찾아 일선 소방관들을 만났다. 이날 방문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일자리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속한 추경안 통과를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소방관 40여명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배우 유지태씨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유지태씨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방문한 이유는 무었일까? 유지태씨는 지난 6월 5일, 소방관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소방관 고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의 국회 통과를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소방청 설립을 위한 소방청법안(제정법안)을 비롯해 국가직과 지방직으로 이원화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소방공무원법 전부개정법률안 등 총 7개 법안으로 구성되었다.

 

 

 

 
‘소방관 고 챌린지’에 참여한 유지태씨는 “우리 소방관 영웅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 소방관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존경하고 고맙다”고 외친 후, 위에서 쏟아지는 밀가루를 맞았다.

 

 

 

유지태 씨는 2000년 개봉한 영화 ‘리베라 메’에서 소방관을 연기하기도 했다. 영화는 1971년 대연각 호텔 화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다.

 

 

 


유지태는 2000년에 ‘리베라 메’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소방관을 조금이나마 경험했고, 그때 당시는 (소방관의) 열악한 환경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재정 의원이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법을 발의하였고, 그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으며, 국민의식 변화를 통해 이 법안이 꼭 개정되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유지태는 영화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역활을 하게 되는데, 육체적 피해는 보상이 되지만 정신적 피해는 보상 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트라우마 있는 소방관에게 보상 이뤄지고 올바른 삶 살 수 있도록 도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허리 부상을 한 최길수 대원과 손에 3도 화상을 입은 김성수 대원이 간담회 자리에 함께했다.  당시 결혼 3주를 앞둔 상황이던 최 대원은 부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느라 결혼식도 최근에야 올렸다고 한다.

 

간담회에서 최 소방교를 만난 문대통령은 최길수 대원과 김성수 대원 두 분 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병문안이라도 가 보고 싶었는데 대선을 앞둔 시기여서 트위터로만 격려하는 글을 올렸다며, 최 소방교는 최근 늦춰진 결혼을 했는데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그 돈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내놓으셨다. 신혼여행 안 간 건 잘못한 거다. 적절한 시기에 신혼여행 갈 수 있도록 서장님이 휴가를 내주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최 소방교의 모교인 계명대학교에서 모금한 성금 500만원을 보내왔으나 최 소방교가 모교 발전기금으로 내놨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최일선에서 해주는 분들이 소방관"이라며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에게 우리 소방관이야말로 바로 국가 그 자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데 과연 우리가 제대로 소방활동을 할 수 있게끔 충분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하고 처우를 해주고 있느냐. 그렇지 않다"며 "제 임기 중 법적 기준에서 부족한 1만9000명, 최소 그 이상의 소방인력을 확충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참으로 훈훈한 대통령의 행보이다. 단순히 대중들의 감성에 호소하기 위한 쇼가 아닌,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비판을 하는 측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여주기식 쇼일 지언정, 그것 조차도 지난 정권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소방서 방문처럼, 국민의 눈높이에 맞워 소통을 시도하려는 문 대통령의 행보가 계속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