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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김재형 테너, 프랑스에서 여성동료 폭행?

 

이런일로 외신에 한국인이 오르내리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한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중인 김재형 테너(알프레도 김, 44세)가, 프랑스에서 여성 동료를 폭행에 벌금 및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태형 테너의 소속사 쿠컴퍼니 및 프랑스 언론 등에 따르면, 김태형 테너는 지난 3월 20일, 프랑스 호텔방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되어 구금되었다. 여성동료를 때린 이유는 약간의 술을 마시고, 여성 동료와 언쟁이 벌이다가 그려는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아무리 동료라지만, 아내도 있는 유부남 교수가, 왜 방에서 여성동료와 언쟁을 벌이지? 게다가 술까지 먹으면서 말이다. 쓸데없는 상상은 금물! 그러나 오해는 살만도 하다.

 

이렇게 폭행당한 동료 여성은, 갈데가 없었나? 호텔 근처에서 울고 있는 것을 경비원이 신고한 것이며, 경찰 조사에서 김재형 테너의 동료인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계획된 폭행은 아니며, 동료에게 사과를 하고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폭행사건을 두둔하고 싶진 않지만,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아마도 아무일 없이 넘어갔을 텐데, 때린 사람이나 맞은 사람이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으니, 부담히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툴루즈 법원은 22일 김재형 테너에게 집행유예 8개월과 벌금 8000유로(약 천만원)를 선고했다. 김태형 테너는 판결 직후, 프랑스를 떠나 부랴부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에 툴루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는 21일 출연 예정이었던 베르디 오페라 '에르나니'의 출연을 취소하였다.

 

 

* 김재형 테너 프로필

 - 나이 : 1973년 9월 23일(44세)

- 서울대학교 성악과에서 박인수 교수 사사, 1996년 동 대학 졸업

- 독일 프랑크 푸르트 국립예술대학에서 Karl Makus 교수로부터 사사, 석사과정 졸업

- 칼스루에 음악대학에서 Donald Litaker 교수에게 사사,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 2010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수여

- 경희대학교 조교수

- 세계 오페라 5좌를 휩쓴 테너

 

김재형 테너는 세계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하였고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중 한명이다. 1999년 이태리 명문 극장인 토리노 왕립 오페라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연기하면서 유럽무대에 데뷔,  2002년 파리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성악콩쿨에서 특별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로부터 "화려한 그림을 그리듯 노래를 부르는 예술가"라는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도대체 어느정도이길래? 그의 실력을 감상해 보기로 하자. 

세계 5대 오페라를 휩쓴 테너 김재형, Songno(꿈)

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자가 한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동료를 때리다니...

김재형 테너 폭행사건을 두둔하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이 사건으로 명망있고 실력있는 한 테너가 한방에 훅~ 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물론 폭행이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 되어서는 안되겠지만(그것도 여자를), 말도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제대로 설명도 못한 면도 없잖아 있을 것이다.

게다가 묻히기만을 바랬을 텐데, 항상 새로운 뉴스에 목말라있는 기자들에게는 김태형 테너의 여성 동료 폭행사건은 좋은 먹잇감이었던 것이다. 어그로 끄는 단어, '폭행'을 사용한 것도 이러한 상황을 짐작케 하는 단어이다. 김재형 테너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마치 김재형 테너가 해외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속단하기 쉽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욱더 성악에 매진하여, 이런 사건 말고, 오페라로서 더욱더 명성을 떨쳤으면 한다. 물론 꼬리표처럼 평생 따라다니겠지만,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대중들의 시선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