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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회

홍준표 장화, 장화신는 노무현

 홍준표 대표는 충북 청주 수해 현장에서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고 벗는 모습이 포착되며 누리꾼들로부터 ‘갑질 봉사’ ‘홍데렐라’ ‘장화의전’등의 비난을 받고 있다. 마치 임금이 신하들 도움 받아 장화신는 듯한 모습으로도 보였고, 봉건시대 영주와 노예를 보는 듯하였다. 홍준표 대표는 이런 정치쇼를 하러 다른 일 제껴두고 수해현장으로 달려갔던 것인가?

 

 

 

반면, 김정숙 여사가 21일 충북 청주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부터 4시간 동안 청석골 마을에서 수재민을 위해 힘을 보탰다.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착용한 채 밀짚모자를 쓴 김정숙 여사는 손수 짐을 드는가 하면 옷가지를 정리하는 등 모습으로 귀감이 됐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왼쪽손 고무장갑 가운데 손가락과 약지에 밴딩을 해 눈길을 끌었는데 며칠 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가락이 아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봉사에 나선 김정숙 여사에게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화 신는 사진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장화신는 사진을 나란히 비교하며 홍 대표를 비난했다. 장화를 혼자 신고 못신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국민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홍준표 장화와는 상반된 모습에, 인터넷에서는 많은 말들이 오고가고 있다. 사실, 수해현장에서 봉사나 일반적으로 서민코스프레 하는 것이야 정치인들의 일상이자 직업이니 어쩔 수 없다 손 치더라도, 무슨 황제 모시 듯 장화 신겨주고 벗겨주는 모습까지 나왔어야 했나?

 

당 대표이고 정치인이라면 주변의 눈을 의식해 오히려 만류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것을 오히려 즐기는 듯한, 아랫사람이 개구리처럼 납짝 엎드리는 걸 좋아하는, 뼛속까지 제왕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연 서민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있을까?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 후보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까막눈의 자식도 대통령이 될수 있다. 가난한 집안의 자식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마치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 것처럼 해서 많은 분들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그건 표구걸에 지나지 않았다. 이미 홍준표 자신은 가난뱅이도 아니요, 서민도 아닌, 그저 호화로운 금관장식을 한 귀족중의 귀족인 것이다.

 

 게다가 한국당 일정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한 시간도 못 채운 봉사활동으로 더욱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정치인이 농민도 아닌데, 장화를 제대로 못 신고 벗을 수도 있다. 당연히 이런 걸로 도 넘는 비판을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보여주기 식 봉사를 하러 갈 바에는, 그냥 자신이 살던 것처럼, 조금은 진실되게 있어달라는 것이다.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굳이 이런 정치쑈까지 해가며, 수해를 입은 서민들에게 오히려 냉소를 받을 일이 뭐가 있을까?

홍준표 장화, 장화신는 노무현

이러한 난리통에도 한가하게 혈세로 외국여행 가고도, 이를 나무라는 국민을 향해 쥐새끼라고 표현한 김학철 의원이나, 수해지역에서 수행원을 마치 노예 부리듯 장화를 신고벗은 홍준표 대표나, 이나라 보수의 대표라는 자유한국당이 지속될 수 있을까? 2020년에 있을 21대 총선 결과가 궁금해진다. 과연 자유한국당이 그때에도 존재할지...

홍준표 장화, 장화신는 노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