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3인방(정호성 48, 이재만 51, 안봉근 51)중 한명인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진료 등과 관련되어,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 안봉근은 박근혜를 20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근혜를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한 안봉근이 특검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에는 헌법재판소의 소환에도 불응하였던 그가 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작년 11월 14일 검찰이 참고인으로 수사를 한 이후 잠적을 했으니, 무려 99일만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사실 특검 출석도 불투명하였는데, 결국은 출석하여 13시간 동안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새벽 3시 반경에 귀가하였다.
갑자기 안봉근 특검에 출석한 이유는 무었인가?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하지만 의외로 간단할 수도 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2월 14일 증인변론을 신청하며, 안봉근을 출석시키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안봉은은 당시 소재가 오리무중인 상태였다.
즉, 박근혜 측은 안봉근의 소재를 진작에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계속해서 대통력 측과 연락을 취하다면서 자기한테 유리한 시점을 저울질 하다가 특검에 출석한 것이다. 아마도 대통력측에서 오더를 내려서, 유리한 진술을 하라고 지시를 했을 것이다. 이런 놈일수록 더욱더 구속수사로 전환해 겁박을 해야 술술술 불을 놈이다. 어디서 쥐새끼처럼 숨어 있다가 기회를 엿보는 것인가?
특검은 안봉근 비서관을 상대로, 비선 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과 최순실의 청와대 관저 무단 출입, 이른바 청와대 프리패스를 도왔다는 정황에 대해서 조사를 받았다.
최순실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 차를 타고 검문없이 청와대를 들락날락하였고, 이를 관리한 인물이 바로 안봉근 전 비서관이다. 이영선 행정관은 안봉근 고등학교 후배로, 이른바 최순실동영상에서 최순실한테 휴대전화 건낸 놈이다.
좌 김영재 원장, 우 김상만 원장
특히 안봉근 비서관은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57)과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55) 등이 비표없이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해줬다는 것이다. 최순실의 가까운 주사아줌마의 출입도 안봉근이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저러 설명을 붙였지만, 안봉근은 걍 문지기, 좃밥인 것이다. 그러니 잠적해도 별로 잡으려고 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놈이 그냥 문지기로 찌그러져 있을 것이지, 문지기라는 권력을 이용해 경찰의 고위직 인사(경무관급 이상)에도 개입하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봉근에 대해서 박근혜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비서관으로 보자를 했다는 것 이외에 잘 알려진 바는 없다. 경북 경산시 출생, 진량고등학교, 대구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원래는 경북 달성군에서 국회의원을 하던 김석원의 비서겸 운전기사였다고 한다.
그러나 김석원이 자신의 회사(쌍용그룹) 경영상의 이유로, 이후에는 박근혜의 운전기사로 들어갔고, 국회의원 보궐선거때 박근혜 차량을 운전해 주며, 아무런 연고없는 시골길을 잘 이끌어 박근혜 눈에 들었던 것으로 알여졌다. 역시 남자는 운전이라도 잘하면, 출세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안봉근을 통해 밝혀졌다.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도 뭔가 믿고 있는 표정, 또는 자신은 소환조사를 당해도 별로 털것도 없고, 범죄로 엮을만한 것도 없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한낱 문지기가 대통령에 찰싹 달라붙어서 최순실을 도왔고, 대통령에 측근임을 이용해 막후권력을 행사하였으니, 반드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추가 혐의를 입증해야 한다. 특검 또한, 지금은 참고인 신분으로 안봉근을 소환했지만, 조사 내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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