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에서 발암 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구 매곡·문산 취수장에서 8종의 과불화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에선 152.1~169.6ppt, 정수된 수돗물에선 139.6~165.6ppt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옥산탄은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다. 몸 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사공준 영남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환경 호로몬의 기본 작용이 생식계 독성”이라며 ”직업적으로 노출된 근로자들은 전립선 암까지 보고되고 있고 일반 사람들이 노출되면 간 독성이라든가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불화화합물을 끊이면 오히려 농도가 짙어진다고 경고했다. 이 물질은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밖에 제거되지 않는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과불화화합물 3종을 수돗물 감시 항목을 지정했지만, 해당 수질 기준은 아직 미비하다. 호주와 캐나다 등 많은 선진국은 이미 기준을 세운 상태다.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과불화합물 농도는 호주의 먹는 물 권고 기준 2배를 초과했다.
해당 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와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과불화옥산탄은 신종 환경 호르몬으로 발암 물질로도 분류됐는데 몸속에 쌓여 생체 독성을 유발해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이 물질들에 노출되면 간 독성이 축적되고, 갑상선 기능 이상이 생긴다
대구시는 과불화화합물이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가 대구 취수원 상류 지역 과불화화합물 농도를 측정한 결과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5068ppt의 고농도의 과불화헥산술폰산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대구시민들은 이 같은 보도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22일 보도가 나온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시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을 작성한 글쓴이는 “정수도 안 되고 끓여도 안 되니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물인데 낙동강 물이 이 지경이 되도록 뉴스에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심지어 인터넷 뉴스에도 올라오지 않는 게 정상인가”라고 적었다.
또 ”이제까지 제 아기에게 발암물질로 분유먹이고 그 물로 밥을 지어 먹이고, 씻기고, 옷을 빨아 입히다니…생각만 해도 화가 치솟는다”며 “빠른 대안을 마련해주시고, 대구시민들이 알 수 있게, 전 국민이 알 수 있게 투명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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