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언제쯤 제대로된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일명 엠병신, 엄기영 사장이 사퇴하고 친정부 인사로 알려진 김재철 신임 사장이 입성하며 급속도로 우경화되며, 여러 논란들을 야기했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관련 축소 보도, 시사프로 축소폐지, 제작 자율성 침해 등 그간의 행태를 보다못해 2012년 언론노조 MBC 본부는 MBC 파업사상 최장기간인 170일간 총파업에 나서기도 하였다.
파업 이후 파업 참가자들을 제작 일선에서 쫓아내고 비제작 부서나 한직으로 쫓아내는 등의 보복 인사를 단행하고, 시용 기자들을 대거 채용하며 뉴스의 질은 더더욱 추락하고 말았다. 그후 김재철 사장의 퇴진으로 MBC의 친정부적 보도나 제작 자율성 침해 등을 극복할 수 있을것인지 기대가 모였으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여권추천 이사 6명, 야권추천 이사 3명), 후임으로 김종국 사장, 안광한 사장, 김장겸 사장을 거치면서도 이러한 문제점들은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심화되었다.
심지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인 고영주는 영화 변호인으로 유명한 부림사건 담당 공안검사였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노무현은 변질된 공산주의자" 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엠병신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러한 엠병신은 결국, MBC 아나운서들이 마이크를 내려놓고 제작거부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기자·PD들이 제작을 중단한 가운데 MBC 아나운서들도 17일 오후 총회를 통해 출연과 업무를 중단키로 결의했다. MBC 아나운서 27명은 18일자 오전 8시부로 업무를 중단했다.
이 같은 mbc 아나운서들의 제작거부는 현 김장겸 사장 체제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2년 김재철 사장 파업에 앞장선 아나운서들은 '블랙리스트'로 찍혀 TV에서 현재까지도 얼굴이나 목소리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비제작부서에 부당전보 돼있는 mbc 아나운서들까지 총 27명(제작거부 MBC 아나운서 명단 : 변창립, 강재형, 황선숙, 최율미, 김범도, 김상호, 이주연, 신동진, 박경추, 차미연, 류수민, 허일후, 손정은, 김나진, 서인, 구은영, 이성배, 이진, 강다솜, 김대호, 김초롱, 이재은, 박창현, 차예린, 임현주, 박연경, 한준호)이 출연·업무중단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김범도 MBC 아나운서협회장은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김소영 아나운서까지 나가게 된 것을 설명하며, 김소영 아나운서의 동기인 동기인 이재은 아나운서가 그동안의 아나운서국 파행에 대해 강하게 성토하면서 제작거부에 동의했다. 김나진 아나운서도 두 번 다시 이렇게 동료들을 내보내고 부당전보 당하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아나운서 출연·업무중단 돌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MBC에 최근 사표를 낸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10개월간 예능, 시사 등의 PD들의 숱한 출연 요청에도 프로그램을 하나도 맡지 못하며 제 삶에 있어서 주체성을 찾고 싶다며 퇴사 배경을 설명했다.
파업 참가 아나운서들은 최근 5년간 방송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다고 이야기한다.
2012년 파업에 참여하기 전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을 비롯해 각종 스포츠 중계 등에서 활약했던 박경추 아나운서는 170일 파업 전에는 나름 괜찮은 아나운서였다. 그러나 파업에 참여한 이후 곧바로 대기 발령을 받았고 대기 발령 종료 후에는 일명 신천 교육대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방문진 속기록에 언급된 경인지사 성남지국에 배치받았다가 법원 명령을 통해 아나운서국으로 갔다가 다시 3년째 라디오국에서 일하고 있다. MBC의 자산이고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지난 5년간 방송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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