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런데 매번 실패만 하던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하고 돌아온지 일주일이 채 안된되었는데 일어난 일이다. 또한 이례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북한은 중대발표를 하였다. 만약 이 북한 중대발표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미사일 발사시험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30분 '특별 중대보도(북한 중대발표)'를 통해 전한 북한 국방과학원 성명에서 "화성-14형은 주체 106년 7월4일 오전 9시 우리나라 서북부지대에서 발사돼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대륙간탄도로케트는 정점고도 2802km까지 상승해 933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이번 시험발사가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이는)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의 기치따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발전된 주체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막강한 자립적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라며, 공화국의 역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당당한 핵 강국으로서 미국의 핵전쟁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간다는 것인가? 화해를 하려는 제스처에 대한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은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북한의 발표에 앞서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ICBM급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정상각도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7천∼8천㎞ 이상을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정도의 비행거리라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화성-12형 중장거리미사일 엔진 2개를 결합해 발사했거나, 새로운 '북극성-3형'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은 ICBM을 발사한 것으로 봐야 하며, 정상각도라면 8천∼9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이 올라간 건 5월14일에 시험발사한 '화성-12형'이다. 당시 북한은 이 미사일이 최대정점고도 2111.5km까지 상승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비교하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급이 다른 미사일로 추측된다.
- 북한 중대발표 내용 전문(북한 국방과학원의 성명)-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전략적 결단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은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은 주체106(2017)년 7월 4일 오전 9시 우리 나라 서북부지대에서 발사돼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시험발사는 최대고각 발사체제로 진행됐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대륙간탄도로켓은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
우리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과정을 현지에서 몸소 관찰하시고 그 빛나는 성공을 세계 만방에 장엄히 선언하시었다. 국가핵무력완성을 위한 최종관문인 대륙간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단번 성공은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새로운 병진노선의 기치 따라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발전된 주체조선의 불패의 국력과 무진막강한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이며 세기를 두고 강위력한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공화국의 력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으로 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기와 함께 세계 그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최강의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당당한 핵강국으로서 미국의 핵전쟁위협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문재인 대통령은 무책임한 도발을 거듭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으로는 이번 도발을 중장거리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으나 ICBM급 미사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분석 중”이라며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이러한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중대발표내용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9시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째이며, 올해들어서만 12번째다
북한중대발표내용
북한중대발표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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