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어디로 떠날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지금 제주로 떠나셔도 좋습니다. 저는 좀 더 이른 시기에 휴가를 낼 수 있었는데, 다행히도 날씨도 좋고, 사람도 많지 않았서 가고 싶었던 곳을 맘껏 다닐 수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이 뜸해진 자리를 국내 고객들로 많이 채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다닐만 하더군요. 맛집에 대해 문외한이긴 하지만, 입맛이 나름 까탈(?)스러운 편이라, 제주도 여행지 소개에 앞서 맛집인, 제주 수요미식회 맛집, 우진해장국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진해장국
주소 : 제주시 삼도2동 831(제주시 서사로 11)
영업시간 : 05:30 ~ 24:00(연중무휴)
주차가능(주차비 없음)
제 아내가 오로지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사리육개장이라고 하고,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면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곧장 가자고 하더군요. 점심시간이 지난 평일 오후 2시정도임에도 불구, 아직도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맛 없기만 해봐라' 하면서 이를 갈고 있던 차에, 다행히도 20분 이내로 제주 수요미식회 맛집, 우진해장국의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기번호 27번, 꼭 이번호로 로또를 사리라...
저는 맛집이라고 불리는 식당을 들어갈때면, 현지인이 몇몇정도인지를 항상 체크합니다. 요새는 하도 방송으로 일부러 띄우는 곳이 많아서, 여행객들이 많은 것보다는 현지인이 많아야 안심이 되더군요. 다행히도 현지인으로 추정(?)되는 제주도 방언을 쓰시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영화 곡성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외지인의 최후를...(ㅎㅎㅎ)
맛집이라고 불리는 곳들은 밑반찬이 성의없기 그지없지요? 메인 메뉴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안위하고 있습니다.
다 나왔습니다. 별것 없네요. 벌써부터 불안감이 엄습해 오네요... 또 하나, 제주 수요미식회 맛집 우진해장국 특징은...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어도, 평등~하게 불친절합니다 ㅋ 모 그렇다고 기분나쁠 정도는 아니니 걱정마시구요.
파김치, 제 몸이 여행의 피로로인해 파김치 되어가고 있습니다.
깍뚜기,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수준의 평범한 맛
이거먹고 얼굴에 불나서 119 소방대원님 불러야 한다며 호들갑떨었던 엄청 매웠던 청양고추
이런 된장
먹기 쉽게 다져진 오징어 젓갈, 이가 없어도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드디어 메인메뉴인 우진해장국의 시그니처 메뉴! 고사리 육개장이 나왔습니다. 한눈에 봐도 비쥬얼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동안 먹어왔던 육개장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심지어 속재료가 무엇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뭉개져있습니다. 농도도 전분가루를 탄 듯 걸쭉합니다. 믹서기에 갈아서 준듯?
한숟가락 먹어보니, 역시 제가 기대했던 육개장 본연의 얼큰하고 시원한 맛과는 180도 달랐습니다.
식감은 마파두부 같으며, 맛은 보양탕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화려한 맛을 자랑할 것 같았던 제주 수요미식회 맛집 우진해장국은 의외로 상당히 소박했습니다.
맛을 제대로 느낀게 맞는건지 다시 한번 확인해보기 위해 밥을 말아봅니다.,
이유식이 아마도 이런 조리방법을 갖고 있지 않나요. 아이들 먹기 좋으라고 모든 식재료를 부드럽게 갈아서.. 우진해장국의 고사리육개장도 그런 느낌입니다.
소화는 잘 될 것 같고, 위도 편안한 느낌이지만, 육개장이 품고 있는 고사리의 재미있는 식감은 느낄 수가 없습니다. 특유의 얼큰함도요..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건, 전국 어디에서도 이런 육개장은 맛보기 어렵겠다는 판단은 들었습니다. 이런것이야말로 리얼 별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이가 다 빠진 노인분들이 드시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다만, 이가 튼튼한 성인 남자라면, 혀 깨물수도 있답니다 ㅋ
부드러운 맛 때문인지, 평소 육개장을 먹을 때는 김치를 거의 안먹는 편인데, 제주 수요미식회 맛집 우진해장국에서는 짭쪼롬한 오징어젓갈도 올려서 먹어봅니다.
방문하실 분들은 영업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고요.
가게 분위기 및
가격표를 확인해주세요.
육개장의 얼큰하고 시원함을 기대하고 방문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 분명 제주 수요미식회 맛집 우진해장국에서만 맛 보실 수 있는 특별한 음식 이기에 시간을 투자해 먹어볼만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남녀노소 모두 무난하게 만족하실 것 같은 맛입니다. 제 아내는 얼큰한 육개장보다 우진해장국의 부드러운 고사리육개장이 훨씬 좋았다고 했거든요. 입맛이야말로 개인의 취향이 강한 영역이니, 부디 너그럽게 읽어봐주시고,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처음으로 소개해보는 제주 수요미식회 맛집 우진해장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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