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드라마 뭐보나? 도깨비 종방연과 드라마 도깨비 결말
올겨울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를 책임졌던 드라마 도깨비가 드디어 종영이 되었다.
도깨비 출연진 및 제작진들은 지난 22일 논현동 고기집 봉산집에서 종방연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도깨비를 사랑한 시청자라면 누구라도 그 자리에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을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이전 제작된 tvN의 드라마(미생, 시그널, 오해영 등)에 비하면 다소 흥미성에서는 떨어지는 편이였다. 하지만 몽환적인 느낌의 영상미와 마음 속 깊은 곳의 심금을 울리는 ost, 그리고 도깨비와 저승사자의 남남케미 폭발과 마치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여자친구 느낌의 김고은이 연애하고 싶은! 우리 20~30대의 마음을 뒤흔들지 않았나 한다.
암틍 공유와 이동욱, 둘다 넘 멋지고 자상한 오빠 혹은 아저씨로 거듭났다.
게다가 공유는 작년 흥행 돌풍을 일으킨 부산행부터 도깨비까지~ 영화와 드라마 동시 성공을 거두어서 차기작이 기대가 된다.
다시 도깨비 종방연으로 돌아와, 회색 맨투맨에 비니를 입은 공유,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괜시리 따라하시지 마시라. 도깨비 공유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종방연 장소는 논현동 고기집인 봉산집, 이미 낮부터 팬들이 진을 치고 난리였다고 하는데, 한동안은 도깨비 앓이를 할 것 같다. 이집도 대박이 나겠지?
그럼 드라마 도깨비 결말은?
더이상의 이별과 기다림은 없을 줄 알았던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는,여러 어린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죽음을 택하게 된다. 꼭 돌아올테니 빨리 돌아올테니 너무 슬퍼 말라고,,열심히 사는게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답이라며..살아생전의 기억을 지우는 차를 마시지 않은채 혼자 남게 될 도깨비와 마지막 슬픈 작별 인사를 하고 저승으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4번의 생의 기회가 있고, 지은탁은 다행히도 남은 환생의 기회가 있어서 다시금 환생하여, 고딩으로 다시 공유를 만나게 되었다. 왠지 방송분량을 채우기 위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렇게라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ㅋㅋ
이번 생애 소식을 전하는 일을 없을 것이라 했는데, 죽음의 맞이하는 소식을 저승사자에게 전달되고,마지막 저승길을 안내하는 마지막이 유인나가 되었다. 사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더 애절한 사랑은 이 둘이 아니었나 한다.
예전에 못되게 반지를 끼워주게 되어 미안하다며결국 저승가는 마지막길에반지를 끼워주는 저승이.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다고....담담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은 한동안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다행히 둘다 다시 환생을 하였고, 환생한 삶에서 강력계 형사와 여배우로 다시 만났다. 진도도 엄청 빠르지, 한눈에 눈이 맞은 두사람!
방이 하나밖에 없다는 모텔 할머니, 그러나 다음 손님에게도 방이 하나뿐이라고 구라를 친다. 괜히 제발 저린 유인나, "못들은척 해요" 하는 써니에게 겁나 시크하게 "안들렸어요" 하며 손깍지 끼는 저승사자 이동욱! 남자다우면서도 넘 귀엽다!
그리고 다음에 나온 까페신, 내가 너보다 더 먼저 좋아했다는 이혁의 고백을 받으며 키스한다. 제발 이번생에는 기다림은 짧고 만나고 싶으면 언제든 만나는 사이가 되기를...
날이 좋아서, 그냥 날이 좋아서 한번 도깨비 종방연과 도깨비 결말을 써보았다. 다시금 이런 드라마가 제작되길 기대하면서... tvN 드라마는 앞으로 정말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