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별시민 후기 및 줄거리, 특별시민 결말 현실정치를 잘 담아내다
더러운 정치판의 이야기를 가장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바로 특별시민이 아닌가 한다. 요즘 같이 대선후보 검증이다, TV토론회다 뭐다 해서, 온 국민의 관심이 대선에 쏠리고 있는 이 시기에, 현실정치를 그나마 비슷하게 담아낸 특별시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다.
후보의 공약과 이에 대한 실천 의지에 대해 살펴보기 보다는, 선거캠프에서 상대방 후보의 비방할 점을 찾거나, 어떻게 해서든지 자극적인 요소로 인기를 끌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 그리고 기획기사와 가짜뉴스, 단일화 이슈, 우연을 가장한 철저히 준비된 멘트와 사건들까지, 영화 특별시민을 보고나면 세상에 대해 온갖 불신과 환멸이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과 안팍으로 안보위기, 경제위기, 세대간 갈등, 이념간 갈등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상, 설사 마음에 꼭 맞고 찍을 사람이 없더라도, 유권자로써 소중한 한표를 필히 행사해야 하며, 5년 후 다시 투표를 통해 정치인을 심판할 것이다. 그래야 코리아 패싱처럼 정치인이 일반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는 유권자를 패싱하는 경우를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것은 결국 또다른 국정농단과 위기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영화 특별시민 줄거리 및 특별시민 결말을 풀어가 보도록 한다.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는 국회의원 3선, 서울시장 3선에 도전 및 차기 대권까지 넘보는, 그야말로 정치 9단으로 나온다. 일반인이 생각했을 땐 그저 머리만 아플 것 같은 정치, 자기가 잘못하지 않으도 사과를 해야 하고, 자신의 승리를 위해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엿먹이기도 해야 하는, 그리고 대중들 앞에선 적당히 이미지 메이킹 까지, 그냐말로 머리가 아픈 직업이지만 권력이란 달콤한 맛은 한번 길들여지면 헤어나오기 못하기 마련인 것 같다.
변종구 시장은 젊은이들과 콘서트를 즐기며, 직접 랩을 구사할 정도로 소통을 중시하지만, 이것은 한낱 쑈에 불과하다. 이와같은 보여주기 식의 변종구 행보에, 선서에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일침을 가하는 풋내기 박경(심은경), 그녀의 발언은 변종구 선거대책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심혁수(곽도원)의원의 눈에 띄게 된다.
심혁수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던 것일까? 박경을 선거캠프에 영입하기 위해 설득을 한다. "선거는 똥물에서 진주를 꺼내는 일이다. 진주를 꺼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에 똥물을 뭍히지 않을 수 없다고, 똥물을 묻히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핸드폰을 가지고 집에 가라고 말한다. 혈기왕성한 사회 풋내기라서 그런 것일까? 어쩌면 우리 내면에 누구에게나 있는 정치적 야욕에 불을 당긴 것일까? 전혀 선거판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박경은 고민 끝에 변종구 시장의 선거캠프에 합류된다.
변종구의 3선을 위해 심혁수는 다양한 노력을 한다. 한편,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기호2번 양진주(라미란)는 블라우스를 풀어헤쳐 양진주 가슴이라는 키워드로 실검 1위를 만든다.
이에 질세라, 성폭행 여성 피해자는 여성들의 노출로 인해 발생하니, 피해여성들도 책임이 있다는 말이 담긴 동영상을 박경에게 전하며, 실검을 만들어 보라고 한다.
박경은 광고쪽에서 일한 경험 덕분인지, 동영상 편집을 통해 일부러 양진주 캠프쪽에 악의적인 동영상 편집본을 흘리게 된다. 이를 모르고 덮썩 물어버린 양진주 캠프, 그러나 이는 상대진영을 악의적인 유포자로 만들고 변종구 자신은 피해자로 포장하기 위한 선거캠프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문래동을 도서관으로 재개발 하겠다는 공약발표를 하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행보가 심혁수 의원의 심기를 건들인 것일까? 겉으로는 그를 지지하는 것 같지만, 당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연신 줄타기를 하고, 갖은 협박과 회유, 약점잡기, 심지어 후보사찰까지 하는 등 현실정치에서도 과연 이러한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살면 얼마나 피곤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심혁수 의원을 보면서, 정치인이 누군가를 위해 일한다는 건 한낱 거짓말에 불과하고,오직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이며, 그리고 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전혀 맞지 않는 후보와 단일화까지 할 수 있는, 철새 정치인의 전형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한편, 일 잘하는 박경이 맘에 든 변종구, 그녀를 따로 불러 이렇게 말한다. 드디어 영화 특별시민의 명대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변종구(최민식) : 이게 뭔지 아세요?
박경(심은경) : 당연히 개죠!!
최민식 : 아니요? 이건 늑대 새끼예요
(일부 관객들) 진짜 늑대새끼야? (저역시 1초 바보됨)
최민식 : 잘보세요, 이게 뭐라구요?
심은경 : 개... 아니 늑대 새끼요.
최민식 : 이게 무슨 늑대새끼예요, 개새끼지. 내가 늑대 새끼라면, 이놈은 늑대새끼인 거예요. 당신의 역할은, 내가 이 놈을 늑대새끼라고 하면, 사람들이 그런 줄 믿게 만드는 거예요.
자~ 그럼 이녀석은 진짜로 뭐죠?
심은경 : 개...새끼요^^ (강아지요)
최민식 : 바로 그거예요. 다른사림들은 이놈을 늑대새끼로 알더라도, 당신만은 나에게 진실을 말해줄 수 있어야 해요. 그게 바로 당신의 일입니다.
이러한 대사가 오고가고 있다보면, 도대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팩트가 얼마나 진실일까? 정치인들의 말을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라는 불신이 더욱더 커지게 되고, 모든 일에 의혹을 가지고 음모론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흑색선전, 상대후보 비방, 출처를 알 수 없는 찌라시 등의 구태의연한 과거정치 방법에 휘둘리지 않도록, 유권자들은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 겠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대목이었다. 여담으로, 저 강아지는 너무너무 귀여웠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다투고 있는 상황, 변종구는 음주운전 중 부주의로 탈영병을 차로 치여 숨지게 한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누군가를 시켜 사건을 마무리 하려하는데... 아뿔사! 이 모든 대화내용이 녹취가 되고 있었다. 정치야욕이 큰 선거대책 본부장 심혁수 의원이 캠프원들이 이용하는 모든 핸드폰에 도청앱을 깔아놨기 때문이다.
변종구의 큰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심혁수 의원, 더욱더 변종구를 시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힘을 쓴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변종구가 자신의 직관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에 화가 난 심혁수, 심혁수는 변종구의 교통사고를 교묘하게 언론에 흘리게 된다. 이에 다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변종구는 지지율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한편, 박경을 통해 도청사실을 알아챈 변종구는, 심혁수에게서 교통사고 원본 파일이 든 usb를 훔치도록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지시한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심혁수는 교통사고 은폐 동영상 파일이 담긴 usb를 훔치려는 운전기사를 때리다가, 신발장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벽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하게 된다.
다시 지지율을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변종구는 심혁수의 사망을 자살로 포장, 동정여론으로 다시 지지율을 회복하게 된다.
드디어 시작된 서울시장 선거, 과연 변종구는 똥물에서 진주를 건져낼 수 있을까? 이제부터 특별시민 결말이 시작된다.
영화 특별시민 결말, 변종구가 아슬아슬하게 선거에서 이겨 3선 서울시장이 된다. 그런데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고 했던가? 박경이 심혁수 의원의 유품에서, 변종구가 은폐하려던 교통사고 사건이 담긴 usb를 발견하고 변종구를 찾아간다. 정치판에 환멸을 느낀 박경은 자신이 받았던 변종구의 시계, 핸드폰, 그리고 usb돌려주며, 다시 유권자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다. 선거캠프에서 큰 역할을 했던 박경, 그러나 변종구는 자신을 떠나려는 박경을 조롱하기에 이르른다.
과연 박경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민식이 운전기사를 고깃집으로 따로 불러, 끝까지 함구할 것을 요청하며, 그리고 그녀를 감시하라는 말을 남기고 영화 특별시만 결말은 마무리 된다. 박경이 어떻게 해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지는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 셈이다. 특별시민 결말은 약간은 허무하게 끝나버린 셈이다.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특별시민 결말이 이해가 간다. 이미 당선까지 확정지은 서울 시장을 상대로 뭘 어떻게 하겠나? 그리고 자신도 그를 도왔지 않는가 ?
그러나 현실정치가 아무리 더럽고 피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우리 유권자가 환멸을 느끼고 선거에서 이탈하면 이탈할수록, 우리 사회는 몇몇의 정치인들 손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이 유권자를 무시하지 않는 사회가 되려면, 자신의 한표가 정치인을 심판할 수 있는 무기라는 마음으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라도, 이번 5/9일 대통령 선거는 우리모두 반드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이정도로 영화 특별시민 후기 및 특별시민 결말을 마치기로 한다. 별다른 반전이 없고, 보고나면 정치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되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특별한! 시민이다.
영화 해빙 결말,줄거리 및 후기,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스포는 마지막에~